Jun 032010
 

<포스트캐피탈 아카이브 1989-2001>를 통해보는
예술, 혹은 디자인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단상

글  신보슬, designdb

바야흐로 이미지가 홍수를 이루는 시대다. 요즘의 서울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갤러리나 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의 시각예술 이미지는 물론, 세계 디자인 수도를 맞이하여 도시 곳곳에는 온갖 ‘디자인’ 이미지들이 범람한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도대체 이 많은 이미지들이 우리에게 말하려는 것은 무엇일까? 그저 아름다운 작품, 아니면 예쁘게 포장된 간판과 도로 가판대, 혹은 공공성이라는 이름으로 미화된 공공미술은 그 아름답고 예쁜, 혹은 공공적인 존재 자체로 의미를 갖는가? 그저 색칠하고 새롭게 꾸미는 것이 예술과 디자인의 의미가 아니라면, 뭔가 꼼꼼히 따져봐야 하지 않을까? 이런 대답 없는 질문들이 막다른 골목에 부딪혔을 때, <포스트캐피탈 아카이브 Archive 1989-2001>(이하 <포스트캐피탈>)라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게 되었다.


그림 1. <포스트캐피탈> 프로젝트의 토탈미술관 전시 전경, photo by Continue reading »

May 212010
 

90년대 이후 정치적 이미지 모아 세계순회
9·11 등 주요사건 비판적 해석 관객과 공유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 노순택 작가

hani.co.kr

» 전시장 1층 간이 아카이브에 앉은 다니엘 가르시아 안두하르. 뒤편에 그의 작품인 이미지 연대표들이 보인다.

“이미 우리 사는 세상은 이미지, 정보 도서관이 됐어요. 당연히 이미지 생산보다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더 중요하죠. ”

그는 작가라기보다 온세계 인터넷을 누비는 이미지 채집가다. 세계의 온갖 사건, 광고 등의 이미지들을 부지런히 긁어모아 짜깁기하고 전시로 포장해 2년여 전부터 세계 곳곳을 돌며 순회전을 열고 있다. 그의 정체가 뭘까? 내공이 간단치 않다. 웹 이미지로 90년대 이후 자본주의를 성찰한다는 진지한 화두와 전시 콘텐츠를 웹상에서 관객에게 100% 개방한다는 나눔 정신이 있다. 관객들은 새 이미지를 덧붙여주는 동료 겸 조력자가 된다. Continue reading »

Feb 272010
 

New Decade. Hot Artist 29.pdf file

2010 January special – New Decade, Hot Artist 29
새로운 10년, 새로운 비전
큐레이터가 뽑은 떠오르는 작가 29인

글|편집부

부 푼 마음을 끌어안고 ‘뉴 밀레니엄’을 맞이한 지도 10년이 지났다. 그 10년 동안 동시대 예술은 글로벌리즘의 정착, 신자유주의의 범람, 테크놀러지의 발전, 포스트식민주의의 잔재 등 또 다시 재편된 환경에 놓였고, 시대의 정찰대이자 기수인 미술가들은 새로운 비전을 세상에 끊임없이 제시해 왔다. 급변하는 담론과 형식을 반영하는 예술 행위들은 시각은 물론 청각 후각 촉각 등 우리들의 지각을 총체적으로 일깨우려고 한다. 이러한 동시대 미술을 수용하는 장소 역시 변화하고 있다. 미술관과 갤러리 등 전시 기관들은 소통이 가능한 유동적이고 유기체적인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현대미술의 생태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Aug 232009
 

글▮신보슬(큐레이터, 토탈미술관)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비엔날레는 늘 김빠진 사이다 같다. 광주/부산등의 한국비엔날레는
물론이고 비엔날레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베니스 비엔날레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이 세계를 반영하고 있다는 증명을 통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었는지
올 베니스 비엔날레는 세상 돌아가는 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두바이, 아부다비 의 건설 붐을
반영하듯 다양한 프로젝트가 소개되었다. 전시라기 보다는 도시 프로모션 부스같은 느낌이 좀 더
많이 들었지만, 중동 바람은 베니스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뿐 아니라, 러시아 올리가르흐
집안에서 만들었다는 소문의 전시도 있었으며, 국가관들은 경쟁적으로 M&A를 하듯 통합과 국가
개념과 무관한 전시들이 펼쳐졌다. 이들은 100 년이 넘는 비엔날레의 전통에 대한 도전처럼
보이기도 했고, 식상해진 틀에서 벗어나려는 형식적인 실험처럼 보이기도 했다. 이런 다양한
변화들은 예술이 세상과 동떨어진 것만은 아님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징후 같았다. 그리고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총감독 다니엘 번바움(Daniel Burnbaum)이 이야기했던 ‘세상 만들기’의 첫
출발인지도 모르겠다. Continue reading »

Oct 262007
 

Object Not Found_

‘404 Object Not Found_Seoul2006’(이하 404 프로젝트_서울2006)은 404 Object Not Found(이하 ‘404 프로젝트’)의 디렉터인 한스 D. 크리스트와 이리스 드레슬러의 동의 하에, 토탈미술관이 주관하고, 문형민, 양아치, 신보슬이 한국측 공동 디렉터로 참여했습니다. ‘404 프로젝트_서울2006’은 ‘404 프로젝트’ 주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03년 독일에서의 ‘404 프로젝트’의 성과들을 바탕으로 한국의 미디어아트 상황에 대한 본격적으로 진단해 나가고자 기획되었습니다. 토탈미술관, 아트센터 나비, 루프 이렇게 3개의 기관들이 참여했던 ‘404 프로젝트_서울2006’은 크게 리서치 프로젝트, 전시, 심포지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특히 일년 가까지 진행해온 리서치 프로젝트는 국내 미디어아트 전문가들을 직접 방문하여 우리나라 미디어아트의 현황 및 과제 등에 대해서 직접 인터뷰하였으며, 2003년 독일에서 이루어졌던 ‘404 프로젝트’를 번역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하였습니다. 전시 및 심포지엄을 위해 404 프로젝트를 만든 한스 D. 크리스트,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큐레이터 마크 트라이브(Mark Tribe), 스페인의 미디어아티스트인 다니엘 가르시아 안두하르(Daniel Garcia Andujar), 스위스 미디어아티스트 마크 리(Marc Lee) 가 참가하여, 논의의 깊이를 더해주었습니다. 특히 기존의 워크숍과 리서치 성과물을 전시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워크숍과 심포지엄, 리서치 프로젝트 그리고 전시를 유기적으로 연동시키는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상의 모든 담론과 성과물들이 탁상공론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향후 현실적인 발전의 토대로 삼아 실행 단계에 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의미에서, 스페인의 대표적인 아티스트인 문타다스(Muntadas)의 “Warning: Perception requires Involvement”를 한글로 번역한 텍스트로 전시를 시작함으로써, 404 프로젝트가 일회적인 행사로 논의의 수준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실천/행동의 단계에 까지 나아가야 함을 시사하여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평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Continue reading »

Oct 252006
 

about Daniel Garcia Andujar
- Gordon Dalton

다니엘 가르시아 안두하르의 작업은 <인간을 위한 기술>(, 이하 TTTP)로 유명하다. 가상성, 독자성, 저작권, 후원, 새로운 기술로써의 매체와 권력, 그리고 세상을 향하는 접근성 등에 대해서 탐구한다. 또한 누가 기술을 향해 진짜로 접근하는가와 ‘정보가 풍부한 사람’과 ‘정보가 결핍된 사람’은 어떻게 구분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제기한다. 이러한 구분을 어떻게 막을 수 있으며, 향후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또한 새로운 정보 인프라에 “다양한 계층”을 포함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공개 소프트웨어(Free Software) 제품의 경우에서처럼, 자원(resource)을 촉진, 이용, 발전시키는 것은 소위 그들이 말하는 부패한 사업체나 정부가 통제한 모델을 통한 경우보다 훨씬 더 많은 독립성과 자기 통제능력을 광범위한 커뮤니티에 부여할 것이다.

인터넷은 지식과 정보의 집약을 해체시킴으로써 세계화와 실제화라는 새로운 영역에 공헌한다. 이것은, 비록 잠재적인 것이라 할지라도, 비교적 낮은 비용의 동시적 수단이기 때문에, 지지자들은 인터넷을 통한 문화의 민주화를 희망하고 있다.

TTTP에서의 갈등은 인터넷이 보장하는 자유와 인터넷에 존재하는 지식들, 그리고 권력을 발전시키는 수단으로써 그 지식을 실제로 소유하고 퍼트리는 사람에 기인한다. 이 문제가 어떻게 극복되는가 하는 점은 디지털과 기술 문맹인 하위 계층의 문제가 커져가는 것을 고려할 때 중요한 영향력을 가진다. Continue reading »

Dec 15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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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 놀이하는 인간

Theme_게임/놀이 ● 컴퓨터 게임으로 대변되는 ‘게임’이라는 삶의 방식이 자연스럽게 스며있는 개개인의 일상과, 게임 산업이 가지고 있는 경제적 파급력, 각각의 게임과 여러 가지 놀이가 내포하고 있는 사회 문화적 메시지들을 미디어아트를 통해 총체적으로 살펴보고, 이러한 문화현상에 대한 미래적 가치를 찾아봅니다.

Title_디지털 호모 루덴스 ● 네덜란드 문화학자인 호이징가는 이성과 사유가 아닌, 놀이/유희가 인간의 문화를 형성해 왔으며, 놀이/유희로 인해 인간이 오늘에까지 이르게 되었다고 말하면서, 이러한 인간을 호모 루덴스, 즉 유희의 인간이라 불렀습니다. 오늘날의 놀이와 게임은 디지털 문화와 접점을 이루면서 삶을 이루는 하나의 방식이 되었고, 이러한 문화에 몸담은 새로운 인간을, 우리는 호이징가의 견해를 따라, 이제 디지털 호모 루덴스라 부릅니다. Continue reading »